안녕하세요, 패스파인더넷입니다. 이번에 패스파인더넷은 이마트에서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상품기획'을 주제로 한 이번 워크샵은 약 50여 명의 이마트 MD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요, 그동안 패스파인더넷 소식을 지켜보신 분들께서는 조금은 의아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매번 사내 스타트업을 비롯한 Corporate Venturing, 혹은 비즈니스 구축에 대해 오프라인으로 코칭하던 패스파인더넷이었으니까요.
1. 상품기획 워크샵을 진행한 맥락
우선 이번에 이마트에서 진행하는 워크샵의 주제가 '상품기획'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상품기획은 아닙니다.
리테일 업계의 경쟁 방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각 업체별로 특색있는 PB를 출시하는 것은 이미 기본이고 기존 상품을 고객의 니즈에 맞춰서 다르게 구성하는가 하면 업계를 넘나드는 콜라보를 통해서 1인 가구와 MZ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죠.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촉발된 온라인화는 이런 변화를 더욱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비슷한 상품을 누가 더 저렴하게 내놓느냐가 핵심이었던 기존 경쟁 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이 된 것이죠.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를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빠르게 검증하고 또 개선하는 스타트업적 방법론이 필요해졌습니다. 즉, MD 개개인이 스타트업 그 자체가 되어야 성공 확률이 높은 상품기획, 마케팅 및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게 된 것이죠.
2. 고객 중심 사고와 스타트업 방법론의 결합
앞서 말씀드린 맥락에서 핵심은 바로 1) 고객 니즈 중심, 그리고 2) 스타트업적 방법론인데요, 특히 전자같은 경우 가장 검증된 방법론은 바로 AWS(Amazon Working Backward)라고 할 수 있습니다.
AWS는 아마존의 미션, 'To be earth's the most customer centric company'에서 출발했습니다. 미션처럼 고객 중심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기획을 고객의 니즈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죠.
기존 기업들의 프로세스, 즉 회사의 자원을 어떻게하면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방식을 바로 Skill Forward라고 하는데요, 반면에 AWB는 '고객의 불편'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고객이 어떤 불편함을 느끼고 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회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죠. 이런 사고 방식은 정확히 기존 프로세스의 반대라서 'Working Backward'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패스파인더넷은 AWB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적 방법론인 '린 스타트업'을 결합해서 패스파인더넷만의 Next Level 프로그램을 탄생습니다.
총 5회로 진행된 이번 워크샵에서 먼저 AWB의 근본을 이루는 사고방식부터 세부 프로세스, 사업적 활용 방안에 대해 알아본 후, 현재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고객 니즈에 대한 가설을 정리하고 피드백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3회차부터는 세부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실제로 AWB 프로세스에 따라 기획안을 작성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가상 고객을 상대로 기획안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또 팀별 상호 평가를 거쳤습니다.
(전체 워크샵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절반 이상이 팀별 1:1 코칭이었던만큼 세부 프로세스 및 아이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가 어려운 점 양해 바랍니다.)
워크샵 자체는 AWB를 기반으로 진행되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고객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서비스를 빠르게 개발하고 또 검증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MD 개인이, 아니 어쩌면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드는 모두가 하나의 스타트업이 되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패스파인더넷 이야기는 다음 소식으로 또 찾아뵙겠습니다:)